5부스포컾
주관적인 캐해 100%
군오 X 매념경의 이야기를 담고있습니다.
1권부터 차근차근 생각해보면 그당시 제군은 사련의 '아버지' 같은 인상이 가장 진하게 남았어요. 말그대로 다정하고 늠름하고 상냥한.. 이 느낌이 백의화세가 산(?)에서 쫓겨난 사련을 토닥여줄때와 비슷하단건 한참이나 생각한 후에야 깨달았지만요ㅠㅠ
어쩌면 백의화세로서의 제군이 사련에게 상냥했던건 무의식속의 다정함이 습관으로 남았던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끝까지 사련에게 기회를 주려했고 나와 닮기를 바랐던 그 모습이 마치 성공한 아버지가 자식이 자신을 닮길 원하는 것과 똑같아서, 마침 제군은 스스로가 실패했다고 인정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아요.
하지만 제군은 과거의 잔해를 완전히 치우지 못했고.. 어린시절의 상처는 아직도 제군의 마음에 깊게 응어리진 것 같아요. 그 존재가 매념경 아닐까요.. 상천정을 만들고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던 그가 매념경 하나를 지울 수 없진 않을거라 생각해요. 매념경은 제군이 기억하는 과거이자 온전히 마음을 놓고 행복했던 한때.. 당시 태자전하의 나이는 아무리 많아봤자 성인도 안됐을시기고 어린시절부터 함께해온 벗은 결코 쉽사리 지울 수 없는 상흔일테니까..
지금은 갇혔지만 어쩌면 제군은 홀가분해졌을거라 생각해요. 과거부터 현재까지 많은 것을 등에 이고 살아가던 그는 그랬기에 스스로에 대해 깊게 생각 할 수 없던게 아닐까요. 지금에서야 본인을 돌보고, 마음을 치유할 시간이 생겼으니 앞으로의 긴 세월에서 저는 제군이 분명 좋은 사람이 될거라 생각해요 ㅠㅠ
상처는 바늘과도 같아서 품고 있을수록 계속 덧나지만 문제점을 알고 치유하기 시작한다면 언젠가는 분명 완전히 낫게 될테니까요!
그냥...제군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어린날의 근심없던 그때처럼, 오로지 제군과 매념경 둘만 기억할 수 있는 과거는 그들에게 추억이자 삶을 살아갈 이정표가 되어줄거라고 생각해요.